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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송세월

허송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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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저  나남 2024년 06월 20일

“중생의 어리석음은 한이 없는데,
나는 이 어리석음과 더불어 편안해지려 한다”
‘생활의 정서’를 파고드는 김훈의 산문 미학

삶의 어쩔 수 없는 비애와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우리 시대의 문장가, 김훈. 시간과 공간 속으로 삭아드는 인생의 단계를 절감한다는 그가 “겪은 일을 겪은 대로” 쓴 신작 산문을 들고 돌아왔다. 생과 사의 경계를 헤매고 돌아온 경험담, 전쟁의 야만성을 생활 속의 유머로 승화해 낸 도구에 얽힌 기억, 난세를 살면서도 푸르게 빛났던 역사의 청춘들, 인간 정서의 밑바닥에 고인 온갖 냄새에 이르기까지, 그의 치열한 ‘허송세월’을 담은 45편의 글이 실렸다. ‘본래 스스로 그러한 세상’의 이치를 아는 이로서 그 어느 때보다 명료하고도 섬세한 문체로 생활의 정서를 파고든 《허송세월》은 김훈 산문의 새 지평이다.

목차

앞에 늙기의 즐거움 7

1부 새를 기다리며

일산 호수공원의 설날 31
말년 34
허송세월 43
재의 가벼움 49
보내기와 가기 55
새 1 - 새가 왔다 63
새 2 - 새가 갔다 69
다녀온 이야기 75
꽃과 과일 83
눈에 힘 빼라 89
시간과 강물 91
태풍전망대에서 96
적대하는 언어들 104
‘세월호’는 지금도 기울어져 있다 111

2부 글과 밥

여름 편지 127
걷기예찬 130
조사 ‘에’를 읽는다 134
형용사와 부사를 생각함 142
노래는 산하에 스미는구나 149
난세의 책 읽기 153
먹기의 괴로움 159
혼밥, 혼술 166
주먹도끼 172
박물관의 똥바가지 177
구멍 187
수제비와 비빔밥 195
몸들의 평등 201
키스를 논함 205
새 날개 치는 소리를 들으며 211
고속도로에 내리는 빛 - 겨울의 따스함 215

3부 푸르른 날들

청춘예찬 221
안중근의 침묵 239
아이들아, 돋는 해와 지는 해를 보아라 1 246
아이들아, 돋는 해와 지는 해를 보아라 2 253
박경리, 신경림, 백낙청 그리고 강운구 - 강운구 사진전 [사람의 그때]를 보면서 257
주교님의 웃음소리 267
아날로그는 영원하다 273
여덟 명의 아이들을 생각함 280
말하기의 어려움, 듣기의 괴로움 288
개별적 고통을 생각하며 300
호수공원의 봄 1 307
호수공원의 봄 2 313
인생의 냄새 319

뒤에 새와 철모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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