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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소설선

박지원 소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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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저/안대회 역 | 민음사 | 2025년 09월 30일

“덕이 있는 이에게는 사람이 모여들지. 덕이 없을까 걱정해야지 사람이 없을까 걱정하겠는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걸출한 문인이자
실학을 대표하는 선각자 연암 박지원

옛것을 본받고 새로운 문체를 창조하며
서민의 가치를 우러르는 법고창신의 정신

주요 사본을 두루 교감하고 「발승암기」를 새롭게 제시한 소설 전문 수록

연암 박지원의 소설 열한 편을 엮은 『박지원 소설선』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학계에서는 김태준의 『조선 소설사』(1933) 이래 박지원의 소설을 열 편으로 보아 왔으나, 이 책에서는 역자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가 「발승암기」 한 편을 추가하여 열한 편을 제시했다. 「발승암기」가 연암의 다른 소설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목록을 만드는 데 그 의의를 두었다. 연민문고 초고본과 그 밖의 초고본에 가까운 주요 사본을 교감하여 정본을 만들고 원문을 제시했다. 교감한 내용을 원문에 밝히고 그중 중요한 변화는 번역과 주석에 반영해 박지원의 소설 세계를 풍부하고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8세기의 대작가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은 조선 후기를 넘어 조선 시대 전체를 대표하는 걸출한 문호다. 연암은 소설가이자 산문가, 시인, 그리고 선각적 실학자로서 시대를 이끈 사상가로 꼽힌다. 그의 문장은 재기가 넘치고 수사와 착상이 뛰어나 “붓을 한번 들면 잠깐 사이에 천 줄의 문장이 콸콸 흘러나온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암은 자신의 창작 방향을 ‘옛것을 본받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로 규정했다. 그는 고대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18세기 조선의 인정세태를 반영하여 개성이 풍부한 문학을 창조했다. 특히 그의 문장은 틀에 박힌 식상함을 버리고 낯설고 생생한 구어적 표현을 구사하며, 해학과 농담을 섞고 인물의 참된 모습을 담은 대화를 삽입하여 현장감과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독자를 지루할 틈 없이 사로잡는 독특한 문체는 연암체(燕巖體)라 불리며 한양 도성에서 널리 읽혔다. 비록 삼십 대 중반에 과거 시험의 길을 포기했지만, 그는 뛰어난 문장가로 명성을 쌓아 쉰 살 이후에는 지방관으로 봉직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갔다.

목차

1부 『방경각외전(放?閣外傳)』의 소설

1 마장전(馬?傳) 9
2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 21
3 민옹전(閔翁傳) 29
4 광문자전(廣文者傳) 43
5 양반전(兩班傳) 55
6 김신선전(金神仙傳) 62
7 우상전(虞裳傳) 73
[잃어버린 소설] 역학대도전(易學大盜傳) 93
[잃어버린 소설] 봉산학자전(鳳山學者傳) 96

2부 『열하일기(熱河日記)』의 소설


1 호질(虎叱) 101
2 허생(許生) 121

3부 『연상각선본(煙湘閣選本)』의 소설


1 발승암기(髮僧菴記) 161
2 열녀함양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 169

원문 179

작품 해설 232
작가 연보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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