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슨 화이트헤드 저/김지원 역 | 은행나무 | 2021년 10월 08일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니클의 소년들』
퓰리처상 더블 수상작가 콜슨 화이트헤드 신작 장편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하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콜슨 화이트헤드의 신작 『할렘 셔플』이 출간되었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니클의 소년들』로 퓰리처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더블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콜슨 화이트헤드는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강렬하고 생생한 언어로 미국의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을 비판한 퓰리처상 수상작들을 비롯해,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제1구역』, 사회구조의 문제를 파헤친 SF소설 『직관주의자(The Intuitionist)』 등 끊임없이 폭넓은 주제와 장르에 도전하며 문학적 지평을 넓혀온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케이퍼 픽션을 선보인다.
케이퍼 픽션(Caper Fiction)은 범죄소설 장르 중 하나로 강도, 약탈을 소재로 한 소설을 뜻한다. 『할렘 셔플』은 60년대 할렘을 배경으로 평범한 가구 판매상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범죄의 세계에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다. 블랙 유머를 통해 당대 할렘의 현실과 범죄의 명암을 드러낸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은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할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매력적인 범죄극 『할렘 셔플』은 콜슨 화이트헤드가 할렘에 바치는 헌사라고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할렘에서 거주했던 작가의 경험과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이 만나 탄생한 소설은 장르성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과 계급 차이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놓치지 않는다.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거친 뉴욕의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소설은 진지하고도 유쾌한 언어로 우리의 마음을 다시 매혹시킬 것이다.
목차
2부 | 도르베 1961 · 161
3부 | 진정해, 자기 1964 ·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