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오디세이아
아우구스테 레히너 저/호메로스 원저/김은애 역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07월 15일
10년의 전쟁, 10년의 방랑을 거쳐 마침내 고향 땅을 밟기까지,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의 모험과 귀환!
“모든 위대한 문학작품은 『일리아스』이거나 『오디세이아』이다.”
_귀스타브 플로베르 『부바르와 페퀴셰Bouvard et Pecuchet』 1947년 판에 레몽 크노가 붙인 서문에서
호메로스의 양대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성서와 더불어 서양 문학의 2대 원류로 인정받고 있다. 이 두 작품은 서양의 예술, 철학 등 다방면에 스며들어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룬 까닭에 필독도서 목록에서 늘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시기적으로 뒤에 쓰인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의미로,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 전략으로 아카이아군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지혜로운 영웅 오디세우스가 온갖 역경을 딛고 고향 이타케로 향해 가는 10년간의 긴 여정을 그리고 있다.
오랜 방랑 끝에 귀환한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없는 동안 그의 재산과 아내를 노리고 무례를 범한 구혼자들에게 처절한 응징을 가하고 가족의 평화와 안위를 되찾는다. 이처럼 『오디세이아』는 고향을 떠난 이가 갖은 고생 끝에 돌아와 가족들과 재회하고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던 이들에게 복수하며 원래 권위를 회복한다는 귀향자 모티프와, 바다를 항해하는 동안 죽을 뻔한 위기를 숱하게 겪으며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뱃사람 모티프가 결합된, 모험담의 원형으로 일컬어진다. 이는 단테의 『신곡』,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오디세이아』 등 후대의 많은 작가들에게 상상력과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였으며, 소설뿐 아니라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또한 ‘미학 오디세이, 클래식 오디세이’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오디세이’라는 용어는 『오디세이아』에서 비롯된 말로, 오늘날 ‘경험으로 가득한 긴 여정’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쓰이고 있다.
이렇듯 곳곳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이 작품을 현대의 독자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새롭게 풀어 쓴 것이 바로 책이다. 저자인 아우구스테 레히너는 평생에 걸쳐 고대와 중세의 신화와 영웅 설화를 재구성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고전의 가치를 널리 알려왔다. 이 책은 독일어권 중 · 고등학교 읽기 교재로 쓰일 뿐 아니라, 대학의 고전어 수업에서 원전 대신 읽힐 만큼 인정받고 있다.
목차
오디세이아
옮긴이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