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을 듣는 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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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가레바기 글그림/이정은 역 • 풀빛 • 2024년 02월 28일
어린 물총새는 잠시도 쉬지 않고 떠들어요.
그렇게 떠들면 남의 말을 들을 수 없는데 말이지요.
아빠는 말해요. “남의 말을 듣지 못하면, 배울 수도 없단다.”
어린 물총새는 남의 말 듣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조잘조잘 재잘재잘 자기 말만 계속 하는 어린 물총새
어린 물총새는 말하기를 좋아해요. 남이 말할 틈을 주지 않고 혼자만 말하지요. 아빠가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주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떠들었어요. “아빠, 혀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요?”, “아빠, 바로 물속으로 들어갈 거예요?”, “아빠, 우리 다른 데로 옮기는 게 어때요?” 같은 말들을 재잘재잘 떠들고 또 떠들었지요.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었던지, 물고기들이 모두 도망칠 정도였어요. 아빠는 어린 물총새에게 조용히 말했어요.
“네가 말을 하면, 남의 말을 들을 수 없어. 남의 말을 듣지 못하면, 배울 수도 없단다.”
생각해 보세요. 아빠가 물고기를 어떻게 낚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어린 물총새가 자기 말을 계속하면 아빠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있겠어요? 아빠가 하는 말을 듣지 못하면 어린 물총새는 어떻게 물고기를 낚는지 제대로 배울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어린 물총새는 물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는 아빠의 말을 조용히 듣고만 있기는 싫었어요. 너무 지루했거든요. 그래서 아빠 곁을 떠나 같이 이야기할 친구를 찾아 날아갔어요.